747.
* 경북 청도군 화양읍 유등리


함양. 임실. 당진. 영주. 정읍이란 지명에 군자정이 존재하므로 군자정신이 지금까지 이어진 것이리라.
경상북도 청도 유등리 있는 연지의 군자정이 내려다 보이는 나즈막한 언덕위에
고성이씨의 세보에 뚜렸이 각인한 인물상이 있다.
매운 이정희 선생과 고성이씨 청도 오의사 숭모단이다.
연못 주위를 기웃거리며 여러명의 시인들이 남긴 詩가 새겨진 詩碑를 둘러보는 맛도 있지만
生死의 선이 굵은 사람들의 흔적도 살펴보는것도 좋은 일이다.
살펴본다.
이정희 선생의 자는 내길이요 호는 매운, 본관은 고성이라고 나와 있다..
선생은 일제강점기 비밀결사 조선국권회복단, 대한광복회 등에 참여하여 활동한 독립운동가이다.
1915년 비밀결사 단체인 조선국권회복단 조직에 참여하였으며, 이후 조선광복회 고문으로 활동하였다니.
1977년 건국포장, 1990년에 건국훈장 애국장이 추서되는것은 당연하다.

매운(梅雲) 이정희(李庭禧) 선생

1592년 임진년에 왜군대장 고니시 유기나가라는 왜적장은 부산포에 당도하여 시건방지게도
그대가 굳이 싸우겠다면 할 수 없지만, 싸우지 않으려면 우리에게 길을 빌려달라.
(戰則戰矣 不戰則假我道)
필담을 본 송상현장군은
그게 믄 소리고.? 문디자석들이............
싸워 죽기는 쉬우나, 길을 빌려주기는 어렵다! (戰死易 假道難)
로 대답하니 일본군의 성들을 공격하기 시작한다.
전쟁준비가 전혀 안된 상태에서 임전무퇴의 깃발만 높이들고 재래식 창칼로 싸우지만 결과는 개박살이 나고 만다.
당시 열악한 전시환경에서 상황이 얼마나 처절했는지 동래성에서는 일반 백성들은 물론
병사들과 함께 송상현의 애첩을 포함하여 동래성의 아낙들은 지붕 위에 올라가서 기와를 던지며
일본군에 맞서다가 역시 처참하게 죽임을 당했다
기와장에 맞아죽은 일본군인 1명도 기록하지 못하는 와중에 송상현은 다시 무장하고 싸우지만
결국 일본군의 칼에 찔려 전사하고 만다
이러한 전투 상황에서 긴급 전문을 받은 밀양부사 박진, 경주판관 박의장이 뒤늦게나마 근처까지
군사를 이끌고 왔으나 동래성이 포위되어서 합류하지 못한다.
7년 전쟁, 임진왜란의 시작은 정보력없는 멍청한 임금 선조와
무능한 정부는 무방시 상태에서 기습을 당한 것이다.
목숨을 걸고 항전하던 동래부사 송상현은 순국하고 왜군들은 삼랑진에서는 큰 저항을 받았다.
밀양부사 박진은 작은관지등 낙동강 전선을 형성하여 힘을 다해 싸웠으나 중과부족으로 밀렸다.
왜군은 파죽지세로 4월 20일, 상륙한지 7일 만에 청도가 위태하자 우리의 위대한 고성이씨 5의사는
분기탱천하여 책을 접고 의병을 일어키니 이경. 이해. 이잠. 이렴. 이철이라는 분들이다.






망헌 이주선생 시비(忘軒 李冑先生 詩碑)
삐걱거리는 노 멈추고 평생을 서러워하니 / 강정명로통평생(强停鳴櫓痛平生)
햇빛도 밝게밝게 우리 형제 비추어 주네 / 백일소소조제형(白日昭昭照弟兄)
만약 정위 새가 날아와 바다를 메워준다면 / 약교정위능전해(若敎精衛能塡海)
한 덩이 탐라도를 걸어서 가련만 / 일괴탐라가보행(一塊耽羅可步行)
시의 내용으로 봐서는 누구를 향한 회한인지는 알수 없다
다만 점필재 김종직선생의 문인이기도 한 망헌(忘軒) 이주 선생은 연산군에게
폐비 윤씨의 복권을 반대하다가 죽임을 당했다고 한다.

망헌선생 철성이공지단



꽃밭을 찾아 축제장이나 둘러보고 사진을 찍고 우화둥둥 값산 웃음으로 희희락락하지 못하고
세천에 묻힌 옛 인걸들의 흔적을 찾아 발길을 멈추고 때로는 맹랑한 느낌으로 오지랖 펼치는 나도 한심스러울수 있다
같은 성씨라도 환경에 따라서 양반이 상놈이되고 비루하고 불가촉 천민인양 삶을 살아가는 인생들도 있다
문을 더럽히는 후손도 있지만 가문을 빛내는 인물이 있음으로 그 가문의 영광이 빛나는 것이다
고성이씨의 마을이 유등리 군자정가의 나그네 소회이다
청도 화양의 고성이씨 가문은 기개가 살아 있는 가문인듯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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