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고知고.

751. 대구. 송해선생님 댁에서

한유 2025. 8. 26. 09:00

751

* 대구시  달성군 옥포읍 기세리

 

사문진나루 주막에서 뵙고 오랜만에  뵙는다.

소탈한 노인네이면서 어른인 송해선생은 알게 모르게 복을 많이 짓고 가셨나 보다.

송해할배는 기세리 뒷산 한켠에서 살아 생전 조성된 자신의 기념관을 오가는 사람들을 바라 보며

부인 석옥이할매와 함께 사신다.

낮에는 옥연지에서 송해가 아닌 송어로 물속으로 들어온 구름사이를 유영하면서

기념관을 오가는 사람들과 대화를 나누다가  옥연지가 석양으로 저물면 석옥이여사가

기다리는 이곳으로 거나하게 취해서 올라 오실 것이다.

 

피리를 불어주마 울지 마라 아가야
산 너머 아주까리 등불을 따라
저 멀리 떠나가신 어머님이 그리워
너 울면 저녁별이 숨어버린다.  

 

나는 이 노래 아주까리 등불을 불러주신 송해 어르신을 참 좋아 했더라.

 

내가 송해선생님댁을 방문한것은 2025년 8월 말쯤이었다.

온 나라가 산불로 타고 그 산불로 인하여 산사태가 나서 난리를 치고 있을때

여기 송해선생의 묘소에도 풍수해를 입었더랬다.

안타까운 마음으로 빨리 복구되기를 바라면서 다녀온 후일 어느날.

                        

어떤 유튜브 방송에 송해선생의 묘를 풍수 지리적인 관점에서 풀이해 놓은것을 보고는

아연실색을 하고 말았다.

아연실색(啞然失色)이란 뜻밖의 일에 몹시 놀라 낯빛이 변한것이라고  풀이한다.

궁금한 내가 다시 풀이해보니 啞가 벙어리 아字이니 어안이 벙벙하다고 해야 하나

아니면 유규무언이라고 해야 하나 하여간 말이 아니 나오더란 말이다.

순간 입틀막해버리는 이 이치는 도대체가 믄 이론이란 말인가 싶다. 

송해선생의 묘소가 이렇게 풍수재해를 입기 이전에 어떤 분이 다음과 같은 화면을 남긴 것이다.

살기맥이 흐른다고  표시한 곳이 산사태로 무너진 이곳이다 

풍수사께서 정확하게 지적한 위치인지라 아연실색을 하고만 것이다.

남향집에 사는것도 삼대가 복덕을 지어야만 얻는 운이라 했다

하물며 명당지지에 영면할 수 있는 복락은 측은지심과 자비가 없는자는  천금이 있다해도 

부동산 취득이 불가하다

 

명당이란 이런곳이 아닐까.?

경남 합천을 지나다가 조언형은 누구인지 숙부인은 또 누구인지 궁금해서 찾아갔더니만 

 버려진 이정표앞에서 조씨부부의 집은 더 이상 찾지를 못하고 돌아서려는데  함 무덤이 눈에 들어 오더라.

산사태로 산줄기에 물길이 생겻는데 이를 피하여 피해없는 이 묘에는 창녕조씨와 밀양박씨의 문패가 달려 있더라

명당을 본 것이다.

아마 이곳 일대가 창녕조씨 선영이 아닌가 싶다.

돌아 댕기다가 보면 남들은 전혀 관심없는 이런것(?)에 관심있어하는 사람도 있다.

개무시할수 없는 자연의 이치에 겸손을 배우고 그 겸손의 덕으로 일반상식 하나를 얻는다

적어도 내가 아는 상식으로 명당에 누울수 있는 부류는

나보고 왜 그리  없어 보이느냐며  밥값 먼저 내는  친구도 해당된다.

물론 누룽지며. 김치에다 밑반찬. 소주와 빵도 챙겨주는 친구도 포함된다.

대신 나는 그 신세에 보답코자 가는길에서 부처님을 뵈오면.

 

( 나를 아는 사람 아무도 아푸지 말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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