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고. 보고知고.

638. 부산. 몰운대

한유(閑裕) 2025. 5. 4. 21:09

638.

* 부산시 사하구 다대동.

 

아이야. 沒雲이란 구름이 물속에 잠겨있다는 의미이다.

그럼. 어디에 잠겨 있는냐인데.........

태백의 황지연못에서 흘러온 물이 낙동강이되어 하구를 이루고 그 하구가 몰운대를 만나서 바다가 된다

하니 구름이 잠기는 곳은 이곳 낙동의 하구인 것이다. 

몰운대서 바라보이는 가덕과 거제도 방향으로 해가진다

落照의 바다와 하구는 그야마로 그림이다

다대포의 해변에서 추억을 만든 사람이 어디 나뿐일까.

가고싶지 않아도 인연이 닿으면 다시 만나지는것이 사람이고 장소이다.

너무도 변한 다대포 해수욕장은 옛추억 자체를 묻어 버렸더라

30여년 전에는 홍티마을에 란이란 여인네가 있었더라

 

 

딱히 몰운대라고 하는 루각은 없다

군부대의 흔적이다

 

정운장군 순의비이다

의롭게 죽은 .... 의로운일을 하다가 죽은 뜻이 아니겠는가.?

정운장군은 하동정씨이며

중종 38년 전남 해남 옥천면 대산리에서 훈련참군 정응정(應禎)의 아들로 태어났다.

1570년 선조 3년에 28세로 식년시에 병과에 급제한 뒤  훈련원봉사, 금갑도수군권관(金甲島水軍權管) 등을 거치고

함경도 거산찰방(居山察訪)을 거쳐 1583년 함경감사 정언신의 추천을 받아 승진하여

웅천현감 등을 지냈으나 성격이 강직하고 정의를 지켰기 때문에 미움을 받아 몇 해 동안 벼슬을 하지 못하였다.

 

순의비 내용이다

 

1591 녹도만호(鹿島萬戶)가 되고, 전라수군절도사 이순신(李舜臣) 장군의 휘하에서

경상도의 바다는 우리 조선의 바다가 아니란 말입니까?

자신이 관할이 아닌 경상도에 출현한 왜구들의 보고를 받고 좌수사인 이순신 장군이

우수사의 관할지역에 파병하는 것이 맞는가 하며 고민하던때에 

정운장군이 하는 말을 듣고  '그대 말이 옳다'고 판단한 후 바로 출정했다고 한다

 

 

이순신 장군보다 두살이나 더 많은 정운 장군은

그 후 거제 앞바다에서 원균을 만나 옥포(玉浦)에서 왜선 30척을 격파하고,

노량진에서 적선 13척을 불살라 공을 세웠고.

당포(唐浦)·한산 등의 여러 해전에서 왜놈을 격파하고 1592년 9월 부산포 해전에서

우부장(右部將)으로 선봉에서 싸우다가 절영도에서 대조총에 맞아 전사하였다.

정운장군의 전사는 이순신장군을 많이도  슬퍼게 했다고 한다

 

아, 인생에는 반드시 죽음이 있고
죽고 사는 데에는 반드시 천명이 있으니,
사람이 한 번 죽는 것이야 정말로 아까울 게 없으나
유독 그대의 죽음에 대해서만 나의 가슴 아픈 까닭 무엇인가요.
국운이 불행하여 섬 오랑캐들 쳐들어오니
영남의 여러 성들 바람 앞에 무너지고
몰아치는 그들 앞에 막아서는 자 하나 없고
도성도 하루 저녁에 적의 소굴로 변했다오.
천리 먼 길 관서로 임금님의 수레 넘어가시니
북을 향해 바라보며 장탄식할 때 간담 찢어지듯 하였지만
아, 나는 노둔하여 적을 쳐서 섬멸할 계책이 없었는데
그대 더불어 의논하니 구름 걷히고 밝은 해 나타나듯 하였다오.
작전을 세운 후 칼 휘두르고 배를 잇달아 나갈 적에
죽음을 무릅쓰고 자리 박차고 일어나 앞장서서 쳐들어가니
왜놈들 수백 명이 한꺼번에 피 흘리며 쓰러졌고
검은 연기 하늘을 뒤덮었고 슬픈 구름 동쪽 하늘에 드리웠도다.
네 번이나 싸워 이겼으니 그 누구의 공이었는가
종묘사직 회복함도 몇 날 남지 않은 듯하였을 때
어찌 알았으랴,
하늘이 돕지 않아 적의 총알에 맞을 줄을
저 푸른 하늘이시여, 당신의 뜻은 참으로 알기 어렵나이다.
배를 돌려 다시 쳐들어가 맹세코 원수를 갚고 싶었지만
날은 이미 어두워지고 바람조차 불순하여
소원 이루지 못해 평생 원통함이 이보다 더할 수는 없다오.
이 일을 말하고 나니 나의 살 에이듯이 아픕니다.
믿고 의지했던 것은 오직 그대였는데 앞으로는 어이하리
진중의 여러 장수들 원통해하기 그지없다오.
백발의 늙으신 부모님은 장차 그 누가 모실는지
황천까지 뻗친 원한 언제 가서야 눈을 감을는지.
아, 슬프도다. 아, 슬프도다.
그 재주 다 못 폈을 때 지위는 낮았으나 덕은 높았으니
나라의 불행이고 군사들과 백성들의 복 없음이로다.
그대 같은 충의야말로 고금에 드물었으니
나라 위해 던진 몸 죽었으나 오히려 살아 있음이어라.
아, 슬프다. 이 세상에 그 누가 내 마음 알아주랴.
슬픔 머금고 극진한 정성 담아 한잔 술 바치오니
아, 슬프도다.

 

자기가 지니는 검에다 정충보국 (貞忠報國) 이라는 글을 새긴이가 정운 장군이다

선조는 1592년 대호군 정운을 북병사로 추증하였고, 1604년에 병조참판에,

1796년(정조 20)에 병조판서 겸 의금부훈련원사로 추증되었다. 1605년 선무원종 1등공신에 책록되었다

 

이 지점에 몰운대라는 누각이 있었다면 정말 어울리는 장소인듯 싶다.

 

군부대의 감시초소가 있었고 여겨지는 자리이다

다대포 무장간첩 침투 사건(多大浦武裝間諜浸透事件).

1983년 12월 4일 간첩선을 타고 다대포로 침투하던 무장간첩이 

국군에게 발각되어 간첩선은 격침되고 2명의 간첩이 생포된 사건이다.

부산 다대포 해안으로 침투하던 간첩 2명을 근무 중이던 육군 초병이 발견하고 유인, 교전 끝에 생포하였고,

도주하던 무장간첩선 1척을 밤11시경 영도 남방 9 km 해상에서 격침시켰다'

1983년 12월 3일 밤 10시 30분경의 일이다

현대식 감시방법으로 바뀌어 밀수. 공비. 간첩.기타 불법행위를 잡아내는곳 아닌가 싶다.

 

관광객에게 출입을 개방했으니 방문추억을 ............. 

 

다대포는 한유당주의 아픈추억도 있다.

'가고. 보고知고.' 카테고리의 다른 글

640. 통영. 서피랑  (0) 2025.05.05
639. 창원. 드라마 우영우.  (0) 2025.05.05
637. 오륙도  (0) 2025.05.04
636. 김해. 김수로 왕릉  (0) 2025.05.04
635. 고경명 의병장 비  (0) 2025.05.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