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고. 보고知고.

163. 흰쥐와 검은쥐

한유(閑裕) 2018. 4. 14. 06:11

163.

*  흰쥐와 검은쥐.


장편소설로 전쟁과 평화. 안나 카레니나와 만년에 완성시킨 부활등의 소설을 남긴

러시아의 대 문호 톨스토이............

톨스토이의 참회록에는 아주 유명한 다음과 같은 우화가 있다.

흰쥐와 검은쥐에 관한 이야기인데 나는 똑같은 내용의 흰쥐와 검은쥐의 이야기를

불교의 비유경에 나오는 이야기로 인간의 삶을 소개하고 싶다

톨스토이가 불교쪽에서 복사한 내용이 아닐까 싶다만 뭐 그게 대수인가.

내용으로 .......

 

 

어느 나그네가 아무것도 없는 허허벌판을 지나고 있을 때 뒤에서 쫓아오는 것이 있었다.

미친 코끼리가 자기를 향하여 달려오고 있는것이었다.
깜짝 놀란 나그네는 허겁지겁 있는 힘을 다하여 도망을 가는데,

허허벌판인지라 숨을 곳이 없었다.
그런데, 들판 한가운데 오래된 우물을 발견하고 죽을힘으로 우물까지 가서 보니

마침  그 우물에는 한 가닥의 등나무 넝쿨이 우물 속으로 드리워져 있는 것이었다.

나그네는 무작정 그 넝쿨을 잡고 우물로 들어가서 위를 쳐다보니,

코끼리는 어금니를 드러내 긴 이빨로 으르렁대고는 있지만..

와중에도.

일단 미친 코끼리의 위험으로부터는 벗어났다는 안도감에 한숨을 돌리게 되었다.
그리고 나서 정신을 차려 우물 속을 살펴보니 우물 밑바닥에는 무서운 큰 뱀들이 입을 벌리고

나그네가 떨어지기를 기다리고 있는 것이었다.
우물 사방에는 독사가 금방이라도 삼킬 듯이 혀를 날름거리며 나그네를 노려보고 있는 것이었다.
나그네는 목숨을 유지하고 우물 밖으로 나가기 위해서는 오직 한 가닥의 넝쿨뿐이었다.

그런데 그 넝쿨도 검은 쥐와 흰쥐 두 마리가 번갈아 넝쿨 줄기를 갈아내고 있는 것이었다.
나그네는 살기를 포기하는 심정으로 우물 위를 쳐다보니,

꿀맛 같은 달콤한 것이 한 방울식 입속에 떨어졌다.

어디서 떨어지는지 찾아보니 넝쿨에 붙어있는 벌집에서 떨어지고 있었다.

나그네는 꿀을 다섯 방울 받아먹었다.

그 맛이 너무 좋아 황홀감에 빠져 나그네는 자신의 눈앞에 펼쳐진 무섭고 위급한 상황도 잊고서

한 방울, 한 방울 떨어지는 꿀을 받아먹는데만 마음이 쏠려 있었다.
 

위의 상황을 다시 해석하면 다음 내용으로 변한다.
벌판은 인간이 살아가는 한 평생을 말하는 것이고.
나그네라고 하는 것은 바로 우리 자신을 말하는 것이며.
미친 코끼리는 무상의 바람으로 흐르는 시간, 세월을 말하는 것이며.
우물은 생사의 깊이를 말하며, 밑바닥의 큰 뱀은 죽음의 그림자를
네 마리의 독사는 육체를 구성하고 있는 네 개의 원소(지, 수, 화, 풍)
넝쿨은 우리의 목숨이며.  검은 쥐와 흰쥐는 밤과 낮을 말하는 것이다.
그리고 다섯 방울의 꿀은 다섯가지 기본적인 욕망인 오욕. 
즉. 수면욕, 식욕, 성욕, 명예욕, 재물욕에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것을 말하는 것이다.

 

전해주는 인간의 삶이 이러할진대 삶과 죽음이 이러 할진대

생사윤회에서 벗어나려는것이 구도자의 길이 아닌가.?

그림에서 보이는 환란에서 벗어난 자들은 피터지는 구도자가 되는 과정을 겪었다

생사윤회에서 벗어나는 방법을 찾아낸것이다

그리고 그들은 인간의 스승으로 가까이 일상에서 가르침을 주고 있다

세상의 좋은 말과 쓸만하고 배울만 한 말들은 그들이 남긴 무형문화재인 것이다.

 

지난 과거가 불행하고 답답했다해서 못다한 전날의 한을 풀기라도 하듯이

떼꺼리로 뫃아 맛집을 챙기고 경치를 누릴 시간이 얼마나 허무한것인것을 왜 모런단 말인가.?

그럴 시간에 절집 고요속을 찾아가서 멍 때리며 앉아 있음이 더 잘하는 일이것인 것이다

기쁨. 그 또한 지나가고

슬픔. 이 또한 지나간다

그러나  나가고자하는 마음이 움직이지 않으면 화탕지옥에서 나가지 못한다. 

 

몇일 몸이 아프고 나니 새삼 다가오는 그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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