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고. 보고知고.

474. 밀양. 긴늪숲

한유(閑裕) 2019. 7. 11. 05:41

474.

경남 밀양시 긴늪숲.

 

 

 

글 한줄을 적어본다 제목은 .

 

물은 바다로 모이고 세월은 서쪽으로 흐른다.

 

인연이라는 공동체에서

사람들과 사람들 사이에서 함께 모여서 사랑이란것도 하고 살았는데

그렇게 사람들이 살아가는 방식으로 미워도 하고 살았는데........

믄 늠의 생각이 갑자기 들었을까.?

혼자 잠깐 길을 멈추었어

  

함께 같이 가다가 생각하니 아무래도 궁금한 생각이 들었어

왜. 흘러왔고 어디로 가고 있나를 한번 보고 와야겠다는 생각에

먼저들 가라고 하고는 돌아서서 한참이나 거슬러 올라오다 보니 갑자기 겁이 덜컥 났었어

돌아 보니 아무도 없는거야

아무도 보이지 않는거야

아무도 아는 사람이 없는거야

 

앞을 보아도 옆을 보아도 뒤를 돌아보아도 모두가 타인들만 있는거야

무표정한 얼굴로 나를 어디서왔냐는 식으로 바라보고 있는거야

그기 누구 없소.? 하고 불러보아도

정붙혀 함께 가볼까요하는 사람 하나 없으니 두려웠어

길을 잃어버린게 아닌가 싶었어

현재위치가 어디인지도 전혀 알수도 없었어

 

왔던 갈을 되돌아가면 .....

빨리 쫓아가면 다시 그들을  만날수 있겠거니하여 되돌아서니

너무나 멀리온탓에 길은 이미 없어지고 잡초만 무성했었어

그 옛날의 사람들은 어디론가로 가버리고 보이지 않으니

주저앉아 버렸어.

그냥 함께갈껄 하고 후회도 했었어

 

그래서 바다로 가 볼 생각을 했어.

바다는 믄가를 알고 있겠지도 싶고

바다는 물도 모이고 바람도 모이고 사람들도 모인다고 하니

행여 반가운 얼굴들이라도 만날수 있을까해서 바다로 갈 계획을 세웠어

아니면 안면있는 사람이라도 만나면 안부라도 물어볼까해서 바다로 가기로 했어

바다로 가기위해서는 강으로 가야 했어

강이었지만 강에는 아무도 없었고 바람은 시간을 서쪽으로 돌리고만 있었어

남천강이었어.

 

물은 바다로 모이고 세월은 서쪽으로 흐른다.

그렇게 모든것이 흘러가고 사라지고  없었어 

나는 소풍으로 기억되어 있는  옛추억의 긴늪 숲으로 간거야 

저세상에서 이세상으로 소풍나온거라는 이야기도 있기도 해서......

그러나 혼자온것은 소풍이 아니었어. 하지만

방수림으로 자라고 남아있는 긴늪의 소나무 숲에서 강에서.  

물은 바다로 왜 가 버리고  세월은 서쪽으로 흘러버리고는지를 알고 싶었어

기억의 저편을 바라 보고도 싶었어.
 

 

 

기회 송립숲은.

100여년 전 남기리 기회마을에 해마다 밀양강이 범람하여 가옥과 전답에 피해가 심하자

주민들이 마을과 농토를 보호하기 위해 소나무를 방수림으로
심은 데서 기원하였다. 밀양강 북천수를 따라

수령 120년의 소나무 9,500여 그루가 빽빽하게 들어서 있다.

송림과 이어진 넓은 자갈밭 앞으로는 남천강 물이 乙자 모양으로 밀양시를 향해 흐른다

 

 

 

예나 지금이나 소나무는 변화가 없다.

 

 

 

 

 

 

 

 

고향의 지도이다.

 

 

 

 

 

 

 

 

 

영화 밀양에서의 배우인 전도연의 발자취도 있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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