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고. 보고知고.

531. 광주. 만귀정

한유(閑裕) 2020. 11. 22. 07:07

531.

* 광주광역시 서구 세하동 274-1 

 

광주의 만귀정 까지 닿았다

 

萬鬼가 아닌 晩歸........

날이 저물었으니 나갔던 이들 다들 돌아오라.? 그런 뜻인가.

아니면 헤어진 님들 다시 돌아오라는 뜻인가.

 

나주로 가는 길이다. 나주는 나주 나씨의 본향이다,

기억나는 사람의 본향이니 아련한 아픔이 몸속 어디엔가 있다

이러하니 아니 새로울것인가.?

처음부터 내가 美心이라 하여 온 그대여 이나이에도 보고 싶노라.

이나이에도 사무치노라. 말한들 그는 이미 어디에도 없다

장소에 따라서 생겨나는 나의 옛그림자를 추억하게 된다.

이 나이에도 그리움이 남아 있는것이 이게 낭만인가.?

만귀정은 흥성장씨의 선조인 장창우가 학문을 가르쳤던 옛 터에 후손들이

그의 덕을 기리고자 지은 정자라고 적혀있다.

1934년에 세웠으며 1945년에 고쳐 지은 건물로 앞면 2칸·옆면 2칸 규모를 갖추고 있다.

지붕은 옆면에서 볼 때 여덟 팔(八)자 모양인 팔작지붕이다.

만귀정 안에는 많은 시문과 현판들이 걸려 있다.

만귀정은 큰 연못 가운데에 세운 정자로 다리를 사이에 두고 다른 정자들과 한 줄로 늘어서 있다.

둘러 본다.

 

원래의 건물은 없어졌고, 현재의 건물은 1934년에 다시 지은 것이다라고 적혀 잇다.

만귀정의 중건 뒤에 세워진 습향각(襲香閣)과 묵암정사(墨庵精舍)가 다리를 사이에 두고 늘어서 있다.

만귀정 중건기는 1934년 고광선(高光善)이, 상량문은 같은 해 이병수(李炳壽)가,

중수기는 1945년에 후손인 묵암(默庵) 장안섭(張安燮)이 썼다.

경내에 서 있는 '만귀정시사창립기념비(晩歸亭詩社創立記念碑)는

한때 이곳을 무대로 한시(漢詩) 활동이 전개되었음을 알 수 있게 한다.

이 만귀정에는 일본놈들이 강점하던 시절에 일본늠들 앞잡이 노릇을 한

조선인 개들의 시문이 있다.

그것도 이 만귀정의 역사인지라  그대로 남겨 놓은듯 하다.

남계룡이란 그놈의 흔적이다.

신철균이란 그놈의 흔적이다.

습향각안에 이렇게 나란히 걸려있음이 보인다.

습향각....

연꽃향기가 퍼져 올라와서  자욱하게 깔린다는 뜻이있는 이각안에

일본넘들에게 협조한 신철균 남계룡이란 작자의 글귀가 걸려 있더라

굴욕과 수치의 역사도 역사이니 보존하는걸로 보였다.

여기서 나주 남평과는 그리 멀지 않다.

나주는 나에게 설램의 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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