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고. 보고知고.

533. 산청. 劫外寺2.

한유(閑裕) 2020. 12. 15. 16:37

533.

* 경남 산청군 단성면. 묵곡리 210. 성철스님 생가.

 

 

겁외사를 다시 갔다.

 

 

성철(性徹,)

1912년 4월 6일(음력 2월 19일)에 경상남도 산청의 단성면 묵곡에서 출생하여

1993년 11월4일  대한민국 서울에서 별세를 하였다.

속명(俗名)은 이영주(李英柱)이고 아호는 퇴옹(退翁)이다.

대전 통영간 고속도로에 있는 퇴옹교아래에는 겁외사가 있다.

무심코 지나가면 절대로 보이지 않은것이 퇴옹교이고

겁외사에서 생각없이 보면 보이지 않는 것이 대전 통영간 고속도로이다

세속의 길과 구도의 길이 교차하는 지점일수도 있는 묵곡리..........

 

1936년 24세에 출가한 성철스님(1912년-1993)은

승납 3년만인 1940년 28세 때, 대구 동화사 금당선원에서 하안거 중 문득 대오했다는 스님이다.

대오를 하였지만 여타의 스님들에게 인가받기를 하지 않은 스님........

 

 

선승들에게 책을 보지 말라고 한 것으로 알려졌던 성철 스님께서는,

유명한 과학보고서와 현대물리학이나 심리학 책등 엄청남 독서량을 가짐으로,

좌선한 시간보다 책 보는 시간이 훨씬 많았다고 전한다

불교에서는 깨달음을 인가해 줄 만한 선지식이 없다고 여길 경우,

독서를 통해 깨달음을 스스로 점검하라고 가르친다.

참선 수행자들에게 독서를 하지 말라고 가르치는 것은, 깨닫기 전에 초보 명상가일 때에는,

그렇게 독서를 하지 않는 것이 명상을 하는데 도움이 된다는 의미이고,

스스로 깨달았다고 선언한 이후에, 자신 보다 더 높은 경지에 있어 보이는

고승을 발견하지 못할 때에는, 여러가지 옛 서적을 살펴보아, 스스로 경지를 점검해 보라고 한다.

해서 인가받기를 거부하신게 아닌가.?

 

지난날에 이어 두번쩨 . 스미다 300번에서 겁외사를 언급하면서 劫外寺의 劫을 공부했다.

다시 찾은 겁외사는 발전했다고 봐야하나 변했다고 봐야하나 하여간

산청의 겁외사는 많이도 달라져 있었다.

겁외사는 성철스님을 완전히 신격화 시키는데 성공한듯 보였다.

나는 사실을 알지 못한다.

무지가 장막이라 사실 그분이 어떤神이 되신것인지 성불을 하신것인지도 알지 못한다.

다만 이세상에 육신이 없는것은 확실하다. 

사람이 죽고나면 혼백으로 나누어 진다고 했다.

퇴옹神이기 이전의 몸은 분명 인간의 몸이었다만 그 분이 신의 경지로 가시게 된것은

신이 되기 위한 수행과 공부가 있었기에 가능하였다고 본다.

 

본래 둥글어서 공(球)인가 空인가.?

산은 산이고 물은 물이로다 하신 그 心意를 염화미소로 받은 자 그 누구일까.

 

口入病이요 口出禍라 했다.

번역하자면 病은 입으로 들어오고 禍는 입으로 부터 나간다는 뜻이 아닌가.?

역병의 시대에는 숨쉬기를 포함하여 입조심해야 하느니......

들어오고 나오니 입도 門이다.

劫에 들고 劫을 나서는것이 劫外寺일수도 있다.

이 절집을 들어서면 겁외사다.

劫이라는 글자가 밖에 있을때를 가정하자면 그렇다.

劫도 윤회안에 존재하는 물질이거나 시간이거나 생각이거나..............

계산이 복잡한데 인간사 부질없는 사랑과 정이 큰 문제인가.?

너와 나의 인연줄 하나를 끊는것이 머시기 그리 큰일일것인가.?

공덕도 없는 부질없는 손짓의 하나에서 벗어나게 되는것이다.

劫外寺.

역병이 아무리 창궐한다 하지만

살짝 왔다가 조용히 사라지는 나의 출입이니 어찌 만족스럽다. 아니 할수 있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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