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고. 보고知고.

544. 함안. 군북 얼음굴

한유(閑裕) 2021. 3. 7. 04:29

544

*경남 함안군 군북면 사촌리. 1019-1

 

 

얼음굴의 내부이다.

일제시대의 광산이었다는 굴의 내부이다.

그 입구를 다 차지하고 있는 개인 식당.

식당 가운데를 통과해서 들어가야 얼음굴을 만날수 있었다.

얼음굴 방향에서 바깥으로 찍은 사진이다.

오리나 닭을 삶아서 소주와 함께 먹는 식당이었다.

여름달의 어느 여름날이었을것이다.

산속을 해메었을 것이다

아이야 나는 그늘을 찾아 방황을 헀을 것이다.

심기의 불편이 있어서 식히려고도 했을 것이다.

믄가 획기적 변화가 필요했을 이유도 있었으리라.

그래서 냉기가 필요했고 냉기가 주는 추위가 있어야만

생각과 발상이 바꾸어 질것으로 기대했을 것이다.

한번 뿐인. 그리고 남아있는 시간들에서 

인생을 다잡고 살아보려고 찾았을 수도 있는 군북 얼음굴............

사유지화 되어 있어서 출입이 아주 부자연 스러웠지만.

 

남이야 뭐라 하던 말든.

나를 냉기속에 가두고 나를 스스로 나를 해체해 본다는 즐거움.

분명 필요한 나의 전환법이었을 것이다.

2021년 음력으로는 정월 갑인일이니 아직은 냉기가 남아 있는 날이다.

후끈거리는 정신적 열병을 잠재우려면 냉기가 부족하다.

오늘 세벽 寅詩에 마당을 서성거렸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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