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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1. 밀양. 월연정

한유(閑裕) 2018. 5. 13. 00:46

231.

경남 밀양시 용평로 330-7 .밀양시 용평동 2-1

 

아이야.

밀양의 중심부위를 흐르는 밀양강따라가는 옛길이 있단다

그 길가에 월연정이라는 건물이 있다.

월연정 터널이 유명해서  똥개라는 영화가 촬영된 것이지

영화 똥개를 촬영했다고 해서 월연정이 알려진것이 아니다.

사실 월연정은 오래전부터 백송이 있어서 더 알려진 건물이다

 

 

 

 

 

 

 

 

 

밀양팔경.......

밀양팔경은 영남루 야경을 비롯해 시례 호박소, 표충사 사계, 월연정 풍경, 위양못 이팝나무,

만어사 운해, 종남산 진달래, 재약산 억새로 최종 선정됐다고 한다..

 

 

 

 


월연정은 쌍청당·제헌·월연대 등의 건물군과 수려한 자연경관이 조화를 이룬 별서로서.

특히 지형에 맞추어 각기 다른 평면을 지닌 건물과 주위에 배롱나무와 꽃, 자연석등이 배치된 것은

조선시대 사대부들이 조영한 별서의 건축적 특징을 잘 보여 준다.

 

 

 

이곳에 별서를 창건한 것은 조선 중종 때의 문신 이태(李迨)가

기묘사화를 피해 귀향한 다음해인 1520년(중종 15)경으로 추정된다.

그는 쌍경당과 월연대 등 주건물을 세우고, 직접 이름을 붙인
쌍청교(雙淸橋)· 영월간(迎月澗)· 수조대(垂釣臺)· 탁족암(濯足巖)· 행단(杏壇)·

죽오(竹塢) 등으로 주위를 조경했다

 

 

 

밀양강의 옛이름은 남천강이다.

길 건너에는 부산 대구간 민자 고속도로가 남북으로 이어지고 있다.

 

 

 

 

 

 

밀양 아리랑은  아리라중에서도 대우받는 아리랑이다.

 
정든님이 오시는데 인사를 못해
행주치마 입에 물고 입만 벙긋
아리 아리랑 스리스리랑 아라리가 났네
아리랑 고개로 날~넘겨주소


 

 

 

 

 

 

 

밀양 월연정의 백송이다.


금산 칠백의총에서도. 청남대에서도. 추사 김정희선생의 고가에서도 본 백송(白松)은

여러 가지 모습을 가진 소나무 종류 중 하나다.

나무 전체가 하얀 것이 아니라 줄기가 회백색이라서 멀리서 보면 거의 하얗게 보인다.

백송의 껍질이 처음부터 하얀 것은 아니다. 어릴 때는 거의 푸른빛이었다가 나이를 먹으면

큰 비늘조각으로 벗겨지면서 흰빛이 차츰차츰 섞이기 시작한다.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흰 얼룩무늬가 많아지다가 고목이 되면 거의 하얗게 된다.

 

백송은 구 한말 시대에 이야기 하나를  남긴다.

서울 헌법재판소 내에 있는 천연기념물 8호로 지정된 재동 백송은

구한말 흥선대원군의 집권과정을 지켜본 나무로서.

그가 아직 권력의 핵심에 들어가기 전, 안동 김씨의 세도정치를 종식시키고

왕정복고의 계획을 세웠던 곳이 바로 이 백송이 바라다 보이는 조대비의 사가(私家) 사랑채다.

흥선대원군은 불안한 나날을 오직 백송 껍질의 색깔을 보면서 지냈다고 한다.

그러던중 백송 밑동이 별나게 희어지자 개혁정치가 성공할 것이라고 확신했다는 것이다.

 

백송은 중국 중부와 북서부에 분포되어 있는 나무다.

원산지에서도 자연 상태로 만나기가 어려운 희귀수종이다.

특별한 모습 때문에 세계적으로 널리 퍼져, 주로 가로수나 정원수로 심고 있다.
우리나라의 백송은 오래전 중국을 왕래하던 사신들이 처음 가져다 심기 시작한 것이다.

백송은 만나기도 어렵고 흰 나무껍질 때문에 백의민족이라는 민족의 정서에도 맞아

예부터 귀한 나무의 대표였다.

우리나라에는 현재 남한에 다섯 그루,

북한은 개성에 한 그루의 백송이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어 있다.

이들 중 충남 예산의 ‘추사백송’을 제외하면, 자라는 곳은 모두

서울·경기지방인데 밀양 월연정에도 백송이 있다.

 

 

 

 

 

 

 

배롱나무가 잘 자라고 있다.

배롱나무는......
배롱나무가 많은 명소로는  담양 소쇄원, 강진 백련사, 고창 선운사, 경주 서출지 등도

배롱나무 명소로 널리 알려져 있다. 배롱나무에 얽힌 전설이 있다.

남해안의 어느 바닷가마을이렸다

해룡(海龍)이 파도를 일으켜 배를 뒤집어 버리는 심술을 부리는지라

그것을 막기 위해 매년 처녀를 바치는 풍습이 있었다.

해서 해마다 처녀를 선발하여 곱게 화장을 시켜 바닷가 바위로 보내 해룡이 데려가기만을 기다리고 있었다.

그러던 중 드라마적 줄거리로 어느 해, 마침 왕자가 마을에 나타나 안타까운 사정을 듣고

처녀 대신 바위에 앉아 있다가 海龍을 퇴치한다.

그리고 왕자는 처녀와 사랑을 하고........

왕자는 사정이 있어서 백일후에 돌아 오겠다는 약속을 하고 떠나게 된다 

매일 바다를 바라보며 왕자를 기다리던 처녀는 병이 들어 100일을 다 기다리지 못하고 죽고 만다.

약속한 날짜에 돌아온 왕자는 그녀를 양지바른 곳에 묻어주고 떠난다

 

이듬해 무덤 위에는 나무 한 그루가 자라더니 꽃을 피우기 시작했다.

매일 피는 꽃이 100일을 넘겨 이어지므로, 사람들은 이 나무를 백일홍나무라 부르게 되었다.


도종환 시인의 시 〈백일홍이다
한 꽃이 백일을 아름답게 피어 있는 게 아니다

수없는 꽃이 지면서 다시 피고

떨어지면 또 새 꽃봉오릴 피워 올려

목백일홍나무는 환한 것이다

 

백일홍을  간지럼나무’라고도 한다.

간지럼을 태우면 실제로 잎이 흔들려서 간지럼을 탄다는데 그건 아닌것 같고..........

일본 사람들은 나무타기의 명수인 원숭이도 떨어질 만큼 미끄럽다고 하여 ‘

원숭이 미끄럼 나무’라고 이름을 붙였다.

 

우리나라에는 적어도 고려 말 이전에 들어온 것으로 짐작하고 있다.

우리나라에 들어오기전에 중국 이름은 당나라 장안의 자미성에서 많이 심었기 때문에 ‘자미화(紫微花)’라고 했다.

글자로는 보라색 꽃이지만 붉은 꽃도 흔하고 흰 꽃도 가끔 만날 수 있다.

내가 살고 있는 집에는 붉은꽃과 흰꽃이 있다.

 

자미화를 백일홍이라고 한다

꽃이 오래 핀다고 하여 백일홍나무라 하였고, 세월이 지나면서

배기롱나무로 변했다가 지금의 배롱나무가 된 것이다.

 

 

 

 

 

 

 

관리인인듯 싶은 분이 있었는데 역학과 약용식물을 연구하는 분인듯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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