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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충남 공주시 반포면 동학사 1로 462
비가 비답게 와준날 백제의 수도인 공주시 옆풀떼기에 붙은 세종시에서 어정거리다가
비오는 계룡산의 모습은 어떤 모습일까.?
갑자기 계룡산,
비때문에 한가해진 틈을 이용해서 계룡산 그 속살속으로 들어가 보았다.
비는 구름따라 내리고 물을 흘려 보내지만 사람을 쉬게도 한다.
파전에다 막걸리 등식을 만들기도 한다는 비.
비에 적셔진 계룡산의 한 단면이다
닭의 볏을 쓴 용과 같다하여 계룡이라 하였것다
게룡산은 갑사도 품고 있지만 동학사도 품고 있는 산이다.
계룡산 산속으로 가는 길목어귀이다
동학사로 올라가는 길목에 자리한 중생의 거리이며 저자거리이다.
같이 안놀아준다고 칭얼거리고 이뻐해 주지 않는다고 앙탈부리고
존경해주지 않는다고 째려보지 마라
부러워해주지 않는다고 미워 하지마라.
이제부터는 산길이다. 그것도 빗속의 산길이다.
비가 내려서 불어난 계곡물은 세상의 잡다한 소리들을 삼켜버린다.
나도 내가 누구인지를 알수 없게 삼켜버린다
차령과 노령사이에 솟은 계룡산은 소와 폭포가 많아서 절경을 이룬다는 산이다 .
도사지망생들이 즐겨찾는 산이 계룡산이다.
어느 도사가 말했다.
나이 육십이 넘은 인간은 있고 없음의 차이와 건강하고 안하고의 차이는 있어도
잘나고 못남의 차이는 없느니라 했다.
비를 맞으며 산중에 있는 산사까지 걷는다.?
온몸에 비를 아프게 맞을수도 있다. 신발이 다 젖을 수도 있다.
몸이 젖는다면 추위도 느낄수도 있다. 미친짓으로 오해받을수도 있다.
그래.그래도 걷는것은 다른 의미가 있어서이다. 으흠. 그것을 즐겨보자.
감수해야할것이 한두가지가 아닌데 내가 결정했다. 동학사로 올라보기로........
하물며 예쁜 여인네의 뒷태를 따라 가는 길이다.
동학사길에서 만나지는 석물이다.
그냥 놔두면 돌이고 바위이지만 깍으면 생명체가 된다.
이쯤해서 뒷태가 고운여성과는 멀어지고 말았다.
게곡의 물이다.
동학사 계곡의 신록은 계룡팔경으로 이미 널리 알려진 풍경이다.
동학사 본전 부처님을 배알하기전에 관음보살의 관음암을 만난다.
나란히 자리한 여기는 길상암이다
사진에는 비 한방울 보이지 않지만 비는 쉼없이 내리고 있다.
그래 여기는 미타암이로구나.
학림의 돌담과는 또 다른 맛이다.
이름하여 동학사길의 돌담이다.
그냥 넘길수도 있는 이런 돌담맛을 내가 비를 맞아가면서도 즐기어서 카타르시스.
야육의 희열에 버금가는 영적인 희열앞에
비는 그냥 내리는 비에 불과했다
물소리로 번뇌를 잡을수도 있다.
물소리로 세속의 번잡를 물리칠수도 있다
물소리로 세상의 모든음악이 다 응축되어 있다
물소리는 강물이 되어 금강이란 이름으로 서쪽으로 가서 바다가 된다.
계룡산 동학사에는
동계사는 신라 눌지왕때의 충신 박제상을 기리는 제각이고
삼은각은 포은 정몽주 야은 길재 목은 이색을 배향하여 삼은각이라고 불렀다고 한다.
숙모전은 세조가 노량진강변에서 능지처참이란 형벌로 사지가 찟긴 사욕신의 시신을
매월당 김시습이 장례지낸후 삼은각 옆에 단을 만들고 제사한대서 시작되었다고 한다
탑돌이 세번으로 예를 올린다.
자물쇠모양이 흐릿하다.
인간이라면 누구도 피하지 못하는 열반.
아웅다웅보다는 오손도손 살지어다.
게곡 건너편에있는 멧돌이다. 아주 오래전에는 사용했을 것이다.
미적감각을 피하지 못한다.
누가 돌맹이 두개로.
부처를 만드셨나.
바라보기에 따라서 석불의 형상으로 다가왔다.
계룡의 동학사길. 돌아나오면서
일주문현판에 다시 합장했다.
건강이 죽기까지 이어지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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