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6.
* 전라북도 김제시 금산면 금산리.
모악산.
어미가 아기를 안고 있는 바위가 있는 산이라서 모악산으로 했다지.
그 산에 있는 금산사를 나와서 김제평야를 지나서 어디로 가야하나하고 고민하고 있는데
길을 배회하고 길에서 방랑하고 길에서 길을 묻는게 통상적이지만
생각을 길게 할 여유도 없이 길가에서 조그마한 예배당을 만났더랬다.
이름하여 금산교회이다. 유서가 깊다는 예배당을 만났으니 당연히 들어 갔다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 온 세상이 아버지를 하느님으로 받들게 하시며
아버지의 나라가 오게 하시며. 아버지의 뜻이 하늘에서와 같이 땅에서도 이루어지게 하소서.
오늘 우리에게 필요한 양식을 주시고 우리가 우리에게 잘못한 이를 용서하듯이
우리의 잘못을 용서하시고 우리를 유혹에 빠지지 않게 하시고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
금산사에서의 불자가 금산교회에서는 신자로 바뀌는 순간이다.
시내에 있는 대형교회보다 작은 시골교회가 무슨의미가 있겠나 생각하겠지만 그냥 지나칠수가 없었다.
방랑 삼천리길을 유랑 방랑하고 있는 심신이 허약해서가 아니다.
의미가 있는곳이면 저절로 멈추는 본능이 있기 때문이다.
여기가 예배당이다.
교회당의 목사가 사람이 죽으면 요단강을 건너 갔다고 한다더라
요단강을 건너서는 젖과 꿀이 흐르는 가나안이라는 천국이 있다고 한다.
그런데 젖과 꿀이 흐른다는 가나안의 천국에 가는것을 두려워하는 사람들이 많다.
그 과정에 죽음이라는 문이 있기 때문이다
하나님의 품속이 좋다고나 하지만 그곳으로 가는 사람들을 위하여 애도하는것이 현실이다.
좋은곳으로 갔는데 왜.? 무슨까닭으로 슬퍼하고 괴로워 하는가.? 축제라도 해야지..........
성직자는 분명히 단언하듯이 말한다
천국으로 갔셨다고...... 또는 극락왕생했다고...........
성직자는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고 들었으니 믿어야지.
그 말을 믿는다해도 나는 죽고싶지 않다.
전라북도 문화재자료 제136호. ㄱ자형 평면의 한옥교회로 전주선교부의 테이트(Tate, L. B.)
선교사에 의해서 설립되었다.
처음의 교회는 1905년에 5칸을. 1908년 지금의 자리에 옮겨 건축하였다고 한다.
내부는 통간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장축과 단축이 만나는 곳에 강단을 설치하였다.
장축인 남측은 남자석, 단축인 동측은 여자석으로 분리하여 남녀가 나뉘어 예배를 보도록 하였다.
남쪽 부분(남자석)에는 한자로, 동쪽 부분(여자석)에는 한글로 씌어 있다.
쉽게 야그하면 남자와 여자가 구별지어 예배를 본다는 말이다 백년도 넘은 교회당이다.
금산교회는 외형적으로 비대해진 교회가 아니더라
수양관. 교육관. 등등을 대형으로 갖춘 그런 교회가 아니래서
여호와 하느님이 계시지 않는다고 생각하면 착각이다.
내가 상상하고 의미있는 하나님은 금산교회같은 작은 집에서 만날수있는 확률이 훨신 높다.
교회가 비대해서 성전이란 이름으로 너무 규모가 커서 설교하는 성직자의 권위가
하나님의 권능과 권위를 능가해버린 교회가 많다고 하는데 무겁고 힘든 짐진자들이 지친몸을
쉬게 하지는 않을지라도 마음만은 잠시 의탁해도 될 만하게 길가에 있었다.
나는 이런데서 기도를 할때면 이렇게 한다.
항상 어디를 가더라도 모두에게 안녕하기를 대범하게 합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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