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
* 길
약초군이나 심마니가 아닌다음에야 사람들은 보통 길을 다닌다
하루동안 길위를 걷고 먹고 자는 사람도 있다
길위에 있지만 길(道)에 대하여 깊이 생각해 보지 않는다
길의 종류로는 좋은길도 나쁜길도 편리한 길도 불편한길도 있다.
남이 시켜서 가는길도 있고 남이 시키지 않아도 스스로 가는길도 있다.
행자라함은 수행을 하기위하여 갓 입문한 초보스님을 말하지만
그들이 가는길은 심각한 도의 길이라 하고
웃고 떠들고 즐기면서 가는 놀이 여행의 길은 유희의 길이라 하기도 한다.
속세의 길이 좋은지 구도의 길이 좋은지 어떤 길이 좋은지는 알수없다
길위에 있을때는 모두가 길을가기 위해 나선자들이고 여행자가 된다
길은 가는자의 방향과 목적에 따라서 길의 용도가 달라진다
길........ 눈에 보이는 길
道........ 눈에 보이지 않는 길.
어디로 가건간에 길을 통해서만 갈수 있다
정겨운길도 있지만 고난의 길도 있는것이다.
길은 선택이다.
오늘도 누구나 길을 간다. 그길이 어떤길인지 알지 못하면서 나서야하는것이 길이다.
산길이냐.
숲길이냐.
길이 멀다고 길을 원망한적도 있었다
목적지는 내가 만들었는데도........
투덜거리며 욕도하며 돌맹이를 걷어 차기도 하며 걷는길도 있었다.
길에게 겸손해야하는것을 망각하고 화풀이를 길에게 한 일도 있었다
꽃길이냐.
풀한포기 없는 삭막한 길도 있다
선택을 요구하는 갈래지는 길도 있고
물론 철길도 길이다
돌계단길도 있지
뱃길도 있다
서산대사의 시로 알려진 이 詩를 백범 김구선생께서 즐겨 암송하셨다고 한다.
남보다 빨리 그곳에 당도하고 싶었다
지름길로 가고자 했었지........
빙빙 돌아 가는것보다야 훨 경제적이라는 판단은 현명한 판단이었어
사잇길로 접어들었었지
한참이나 달렸었지.... 하지만. 믄가 잘못온것임을 직감했었어
길이 있다고.... 갔지만.....
내가 나에게 미안한 길도 있었어.
다시 돌아가야하는길을 갔음으로.......
남들이 볼세라 얼른 뒤돌아 나온길도 있었지
인생의 길도 다르지 않았다.
길에서 또 길을 물어야 하는 일이 빈번하다
이글을 만든 그 날 이후 세월이 흐른 지금에와서 돌아보아도
다시 잘못 온 길이 시작된 시간으로 돌아가서 방향을 달리하여 가고픈 길이 있다.
혹시 아이야. 너는 어떤길을 걸었고 어떤 길로 어디로 가고 있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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