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8.
* 충청북도 영동군 추풍령면, 경상북도 김천시 봉산면사이 고개
태어나서 보리고개부터 넘기 시작하여 그동안 참 많은고개를 넘었더라.
결국 또 한고개를 넘었으니 그 고개가 추풍령고개이다.
생림에 살때는 나밭고개를 자주 넘었는데 요즘에 와서는 아리랑고개도 넘는다.
구름도 자고가는 바람도 쉬어가는
추풍령 구비마다 한많은사연
흘러간 그세월을 뒤돌아보는
주름진 그얼굴에 이슬이맺혀
그모습 흐렸구나 추풍령고개
기적도 숨이차서 목메여 울고가는
추풍령 구비마다 싸늘한철길
떠나간 아쉬움이 뼈에사무쳐
거치른 두뺨위에 눈물이어려
그모습 흐렸구나 추풍령고개
높이가 꼴랑 해발 221m인 이고개는 노래로도 많이 알려진 고개이고 사연많은 고개이다.
예로부터 괴산군의 조령, 영동군의 추풍령, 단양군의 죽령 등을 통하여 소백산맥을 넘었고,
이 가운데 대표적 관문은 문경의 조령이었다.
그러나 1905년 추풍령에 경부선 국철이 부설되면서 영남지방과 중부지방을 넘나드는 관문의 역할을 하고 있다.
그리 넓지않은 산과 산사이로 고속도로와 경부선 철도. 일반국도가 동시에 넘는 곳이 추풍령이다.
이 일대는 태백산맥에서 갈라진 소백산맥이 조령까지는 높고 험한 장년기 산맥으로 이어지고,
조령에서 추풍령까지는 낮고 평탄해지다가 다시 높아지는 지형적 특색 때문에
교통의 요지로서뿐만 아니라 임진왜란 때는 군사적 요충지로 이용되었다.
이곳은 영남지방과 중부지방을 잇는 중요한 교통의 요충지였다.
경부선의 개통으로 조령(鳥嶺)을 통과하던 교통량이 추풍령으로 분산되면서
그에 따라 촌락이 발전하여서 추풍령에 마을이 생긴다
바쁜 세상에 빨랑 빨랑 다녀야지 믄답시 둘러가나 할것이다마는
그말을 하는 사람은 둘러가는 재미를 알지 못하는 사람이 하는 말일 뿐이다.
1593년(선조 26) 의병장 장지현(張智賢)이 경상도관찰사 윤선각(尹先覺)의 비장(裨將)이 되어
부하 수천명을 거느리고 황간의 추풍령에서 왜군 2만명을 맞아
치열한 전투 끝에 적군을 물리쳤으나, 다시 금산(錦山) 방면에서 진격하여 오는
구로다(黑田長政)가 이끄는 왜군의 협공을 받아 장렬히 전사한 곳이기도 하다.
추풍령의 옛길에는 고속도로 추풍령 휴게소에는 없는 정겨운것들이 있다.
소소한 것들이 사람의 발길을 멈추게 한다.
고속도로와 저속도로중에 어느길을 선택하고 쉬고싶니라고 말하는 추풍령이기도 하다.
다방도 있다 그것도 情다방이다. 고속도로에는 없는것이 있다
알아둘것이 더러 있다. 해발. 위도. 경도. 다른 나라에 가서 길을 잃어버리면 위도와 경도만 이야기해도
한국땅 추풍령에다 내려준다
아무리 바빠도 가끔은 가끔은 둘러갈 필요가 있다
바쁘면 둘러가라라는 말도 있지 않은가.?
뭐든지 성급하게하면 사단이 생긴다는 말이겠지. 5분 빨리가려다가 아주 가버릴수가 있다.
그래서 어른들은 아이들에게 천천히 다니거라고 말해준다.
고속 좋아하다가 고속으로 가버린 인간들이 어디 한 둘인가.
추풍낙엽이 될수도 있다는 야그이다.
세월을 더디게 더디게 사는것이 장수의 비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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