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고. 보고知고.

615. 함안. 입곡군립공원 .

한유(閑裕) 2023. 7. 1. 09:58

아이야.

사람으로 살면서 즐거움을 느껴야 사는 사람도 있다

사람으로 사는것에 불편함이 많아 맑은 공기를 마셔야 하는 사람도 있다

이유도 없이 따로 목적도 희망도 없이 떠나는 사람도 있다

내 느낌으로는 입곡 저수지는 사실 골안에 있어서 썩 밝은 풍경은 아니다만

맑은 날에는 그 우중충이 반감이 되니 때를 잘 선택하여 가 볼일이다.

또는 사람들 틈에서 사는것이 불편해서 떠나는 사람들이 있다.

 

함께해야 할 의미를 상실해서 슬거머니 옆길로 들어가 버리는 사람이 있다. 

그래서 대열에서 이탈하여 독자적 행보를 하며 자아를 찾아가는 사람이 있는 것이다

하니 주변의 경치를 보면서 둘레길을 혼자 걸어가도 좋은 길이다.

심오한 화두 하나쯤 들고 걸어도 좋은 길이다


사람들과 같이 있을때에 몰랐던 것들이 보이기 시작하면

점차 복잡한 인간살이가 덧없어지기 시작한다

무었을 얻고자 무었을 보고자

무었으로 즐거움을 만들고자 구속과 엮임을 감수해야 하는가가 보인다

 

대다수의 사람들이 사는 방식에는 

불편함이 있고 불안함도 있고 허탈함도 있고 소외감도 있고 처절함도 있고

비애도 있고 괴로움 그리움..... 비롯하여 다사다난 그 자체이다 

 

해서 사람들 틈에서 사람으로 사는것에 염증이 생긴자는 떠난다

힘에 부치어 낙오하는 사람도 있지만 스스로 함께하기를 거부하고 

대열에서 나와 버리는 사람도 있다

같이 사는것보다 따로 사는것이 편할것이라는 예감이 적중하는 순간 무심히 걷는것이 좋다.

 

입곡은 그래서 찾는 사람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