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26. 영월. 선돌
526
* 강원도 영월군 영월읍 방절리 소재
집을 비우고 떠난다 해서 누구에게 미안하지도 않다.
새벽길을 나선다해서 누가 말리리.
구질구질하게 사는것이 싫어 가는데 누가 탓하리.
마음이 어지러우면 어지러운 마음을 가지고 자연속으로 들어가면
내가 자연의 일부가 되면 속세는 문밖이 된다.
부귀영화만 버리는것이 아니다.
얽히고 설킨 인간관계도 끊어 버릴수 있는것이 천만년의 자연이다.
선돌이라
서서있는 돌이란 말이 아닌가.
이 동네 사람들이야 매일 보는 돌이니 특별한 풍경이라 느끼지도 아니하겠지만
처음가는 사람에게는 별시런 풍경이 된다.
어딜가나 매 한가지이다.
선돌이라지만 쪼개고 끊어진것이 절(絶)이다
제천에서 영월로 이어지는 길목인 영월 방절리의 서강변에 위치하며
거대한 바위가 마치 큰 칼로 절벽을 쪼갠 듯한 형상을 이루고 있는 곳이다.
선돌은 높이 약 70m의 입석으로 신선암(神仙岩)이라고도 불리며,
푸른 강물과 층암절벽이 어우러져 그림으로는 그릴수 없는 경관을 보여주고 있다.
선돌의 정기는 필경 신선공부에 도움이 될터이다
1820년(순조 20) 문신 홍이간(洪履簡 1753~1827)이 영월부사로 재임하고 있을 때
문신이자 학자인 오희상(吳熙常 1763~1833)과 홍직필(洪直弼 1776~1852)이
홍이간을 찾아와 구름에 싸인 선돌의 경관에 반해 시를 읊고,
암벽에 ‘운장벽(雲莊壁)’이라는 글씨를 새겨 놓았다.
신선의 땅에서 내려다본 하계(下界)
허무맹랑한 이야기를 만들기 좋아하는 사람들이 꾸민 이야기이리라.
선돌 아래 깊은 소에 위치한 자라바위 전설에 의하면,
남애마을에 태어난 장수가 적과 싸우다 패하여
자라바위에서 투신했는데 그가 변하여 선돌이 되었다고 하며,
그 후로 선돌에서 소원을 빌면 한 가지는 꼭 이루어진다고 한다.
제천에서 영월로 연결되는 38번 국도에서 선돌로 접근 할 수 있는
진입로가 개설되어 있으며, 선돌을
가까이에서 조망할 수 있도록 전망대가 설치되어 있다.
전망대에서는 선돌과 서강의 절경을 한눈에 볼 수 있다.
신선은 생노병사에서 자유로운 존재이다.
속세와도 거리를 둔다.
보통 신선들은 이런곳에 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