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 청도. 지석묘에서
202.
* 경북 청도군 금천면 임당리
죽음학이란것이 있다.
죽음학은 죽음을 삶의 일부분으로 받아들여 두려운 죽음이 아닌
자신의 삶을 완성시키는 마무리로 웰다잉(Well-dying)으로 이끈다는 점에서
죽음을 좀더 자연스럽게 이끄는 것을 통칭하는 개념인 호스피스와는 다르다고 하는데.
죽음학의 목표는 ‘품위 있는 죽음’을 생각해보고 제시하는 것이다.
그래서 죽음학은 죽음에 대해 수동적 · 피동적으로 접근하지 않고
죽음에 잘 다가갈 수 있도록 돕는 능동적인 행태를 띤다.
이른바 ‘준비된 죽음’ · ‘능동적인 죽음’을 통해 자신의 마지막을 평온하고
품위 있게 마무리하자는 게 죽음학의 취지인 것이다.
정현채교수라는 사람의 강의를 유튜브로 접할수 있었다
서울대학교 의대 내과교수라고 해서 더 유명세를 타고 있는지는 알수 없어도
어 떤 종교에서나 뿌리깊게 죽음학을 말하고 있다
작년에 출간되자마자 세계 출판가에 이례적인 기록을 남긴 책이 있다.
바로, 하버드 신경외과 의사의 ‘사후세계 체험기’를 담은 책 《나는 천국을 보았다》.
이 책의 저자인 최준식 교수는 한국학의 최고 권위자이면서 죽음학의 대가라는 독특한 이력을 가졌다.
이 책은 그가 ‘죽음’과 ‘의식’에 대해 공부해오고 연구 발표한 것을 총망라해
일반 독자들을 위한 지침서로 내놓은 것이다.
국내 학자가 쓴 한국판 《티베트 사자의 서》가 되기를 바라며,
죽음을 어떻게 준비하고 맞이할 것인지,
죽음 이후 세상은 어떤 곳인가에 대한 실용적인 가이드를 준비해 내놓았다는 책 제목이
< 너무 늦기전에 들어야 할 죽음학 강의>이다
사후세계........
이것은 일종의 확률 게임이기도 하지만.
확률로 보면 사후 세계는 있거나 없거나 둘 중에 하나다.
그런데 사후 세계가 있다고 믿고 준비하면 어떤 ‘경우의 수’로든 문제가 없다.
사후 세계가 존재하지 않는다면 어차피 없는 것이니 문제가 없을 것이고
반대로 사후 세계가 존재한다면 준비를 다 해놓았으니 문제가 없다.
그래서 사후 세계를 공부하는 것이 바람직하며 필요하다는 것이라 이야기 한다.
죽음을 맞이하려면 정말로 많은 준비가 있어야 한다.
죽을 때가 다 되어서 준비를 시작하려면 늦다.
젊을 때부터 준비를 해야 한다.
여기서 딴전 피면 가장 손해 보는 것은 우리 자신이라는 것을 잊어서는 안 되겠다.
그러니 어서 자신을 되돌아보고 이곳에 온 목적을 생각해보기 바란다고 한다.
이런 사실을 통해 우리는 삶과 죽음이 둘이 아니라는 것을 확실하게 알게 된다.
어느 하나만 생각해서는 안 된다는 것을 알게 된다.
이것이 바로 우리가 죽음학을 공부해야 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죽음학은 죽음만 연구하는 것이 아니라 죽음 속에 들어 있는 삶과
삶 속에 들어 있는 죽음을 동시에 연구하는 학문이다.
우리 인간이 삶을 사는 이유는 자신을 초월해 우리의 본향인
우주의식(혹은 신)과 하나 되기 위해서이다.
그 이상의 궁극적인 목표는 없다.
자신을 되돌아보고 이곳에 온 목적을 생각해보시기 바란다
우리가 하는 모든 생각이나 말, 행동은 우리의 영혼 속에 저장된다.
아무리 사소하게 보이는 생각도 우리의 영혼 안에 씨앗의 형태로 저장된다.
그러다 그 씨앗과 공명하는 사건이 생기면 그 씨앗이 발현되어 현실에 사건으로 나타나게 된다.
나는 이 내용에서 카르마(業)을 생각하지 않을수 없었다.
지석묘는 선사 시대에 돌로 기둥을 만들고 그 위에 편평한 돌을 얹은 분묘이다
사람이 죽었기에 죽음이라는 단계를 단락시킨것이 지석묘가 아닌가.?
선사시대부터 있어온것이 죽음이다.
누구나 벗어 날수 없는 죽음을 더 늦기전에 생각하고 준비하는것은 그리 우울하게 생각할 필요가 없다
( 언제 무었이 되어 다시 만나리. )
여기 선사시대의 죽음의 언덕에서 생각한 또 하나의 어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