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고. 보고知고.

202. 청도. 지석묘에서

한유(閑裕) 2018. 5. 5. 05:02

202.

* 경북 청도군 금천면 임당리

 

죽음학이란것이 있다.

죽음학은 죽음을 삶의 일부분으로 받아들여 두려운 죽음이 아닌

자신의 삶을 완성시키는 마무리로 웰다잉(Well-dying)으로 이끈다는 점에서

죽음을 좀더 자연스럽게 이끄는 것을 통칭하는 개념인 호스피스와는 다르다고 하는데.

죽음학의 목표는 ‘품위 있는 죽음’을 생각해보고 제시하는 것이다.

그래서 죽음학은 죽음에 대해 수동적 · 피동적으로 접근하지 않고

죽음에 잘 다가갈 수 있도록 돕는 능동적인 행태를 띤다.

이른바 ‘준비된 죽음’ · ‘능동적인 죽음’을 통해 자신의 마지막을 평온하고

품위 있게 마무리하자는 게 죽음학의 취지인 것이다.

 

정현채교수라는 사람의 강의를 유튜브로 접할수 있었다

서울대학교 의대 내과교수라고 해서 더 유명세를 타고 있는지는 알수 없어도

어 떤 종교에서나 뿌리깊게 죽음학을 말하고 있다 

 

 

작년에 출간되자마자 세계 출판가에 이례적인 기록을 남긴 책이 있다.

바로, 하버드 신경외과 의사의 ‘사후세계 체험기’를 담은 책 《나는 천국을 보았다》.

이 책의 저자인 최준식 교수는 한국학의 최고 권위자이면서 죽음학의 대가라는 독특한 이력을 가졌다.

이 책은 그가 ‘죽음’과 ‘의식’에 대해 공부해오고 연구 발표한 것을 총망라해

일반 독자들을 위한 지침서로 내놓은 것이다.

국내 학자가 쓴 한국판 《티베트 사자의 서》가 되기를 바라며,

죽음을 어떻게 준비하고 맞이할 것인지,

죽음 이후 세상은 어떤 곳인가에 대한 실용적인 가이드를 준비해 내놓았다는 책 제목이

< 너무 늦기전에 들어야 할 죽음학 강의>이다

 

 

사후세계........

이것은 일종의 확률 게임이기도 하지만.

확률로 보면 사후 세계는 있거나 없거나 둘 중에 하나다.

그런데 사후 세계가 있다고 믿고 준비하면 어떤 ‘경우의 수’로든 문제가 없다.

사후 세계가 존재하지 않는다면 어차피 없는 것이니 문제가 없을 것이고

반대로 사후 세계가 존재한다면 준비를 다 해놓았으니 문제가 없다.

그래서 사후 세계를 공부하는 것이 바람직하며 필요하다는 것이라 이야기 한다.

 

 

죽음을 맞이하려면 정말로 많은 준비가 있어야 한다.

죽을 때가 다 되어서 준비를 시작하려면 늦다.

젊을 때부터 준비를 해야 한다.

여기서 딴전 피면 가장 손해 보는 것은 우리 자신이라는 것을 잊어서는 안 되겠다.

그러니 어서 자신을 되돌아보고 이곳에 온 목적을 생각해보기 바란다고 한다.

 

 

이런 사실을 통해 우리는 삶과 죽음이 둘이 아니라는 것을 확실하게 알게 된다.

어느 하나만 생각해서는 안 된다는 것을 알게 된다.

이것이 바로 우리가 죽음학을 공부해야 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죽음학은 죽음만 연구하는 것이 아니라 죽음 속에 들어 있는 삶과

삶 속에 들어 있는 죽음을 동시에 연구하는 학문이다.

 

우리 인간이 삶을 사는 이유는 자신을 초월해 우리의 본향인

우주의식(혹은 신)과 하나 되기 위해서이다.

그 이상의 궁극적인 목표는 없다.

자신을 되돌아보고 이곳에 온 목적을 생각해보시기 바란다

우리가 하는 모든 생각이나 말, 행동은 우리의 영혼 속에 저장된다.

아무리 사소하게 보이는 생각도 우리의 영혼 안에 씨앗의 형태로 저장된다.

그러다 그 씨앗과 공명하는 사건이 생기면 그 씨앗이 발현되어 현실에 사건으로 나타나게 된다.

나는 이 내용에서 카르마(業)을 생각하지 않을수 없었다.

 

 

지석묘는 선사 시대에  돌로 기둥을 만들고  위에 편평한 돌을 얹은 분묘이다

사람이 죽었기에 죽음이라는 단계를 단락시킨것이 지석묘가 아닌가.?

선사시대부터 있어온것이 죽음이다.

누구나 벗어 날수 없는 죽음을 더 늦기전에 생각하고 준비하는것은 그리 우울하게 생각할 필요가 없다

 

( 언제 무었이 되어 다시 만나리. )

 

여기 선사시대의 죽음의 언덕에서 생각한 또 하나의 어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