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고. 보고知고.

142. 강진. 영랑생가.

한유(閑裕) 2017. 4. 7. 20:51

142.

* 전라남도 강진군 강진읍 남성리 211-1

 

1903년 1월 전남 강진의 지주 집안에서 태어난 김영랑(金永郞, 1903~1950)의 본명은 윤식(允植)이다.

그는 강진보통학교를 나온 뒤 완고한 아버지의 반대로 상급 학교 진학이 막힐 뻔하나

어렵사리 어머니의 도움을 받아 1916년 서울 기독교청년회관에서 영어를 익힌다.

1917년 휘문의숙에 입학하는데, 선배인 홍사용 · 안석주 · 박종화와 후배로 들어온 정지용 ·

이태준 등과 문학 이야기를 나누며 학창 시절을 보내는 중에. 1919년 3·1운동 당시 열여섯 살이던

그는 구두 속에 선언문을 감추고 고향 강진으로 내려갔다가 거사 직전에 발각되어 6개월 동안 감옥살이를 한다.

결국 재학중이던 휘문의숙을 졸업하지 못한 채 1920년 일본으로 가서 공부한다.

 

 

 

 

 

 

 

이 무렵 김영랑은 평생 우정을 나누게 되는 박용철을 만난다.

박용철은 그에게 시를 쓸 것을 권유한다.

고향으로 돌아온 그는 서울을 오가며 작가 최승일과 교유하게 된다.

최승일의 집에 드나들던 그는 숙명여고에 다니던 최승일의 누이동생이자 해방 후 월북한

당대 최고의 무용가 최승희와 염문을 뿌리기도한 시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