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고. 보고知고.

17. 밀양. 위양못.

한유(閑裕) 2017. 4. 5. 05:06

17.

* 경남 밀양시 부북면 위양리 위양지.

 

 

부귀욕망이 무슨 소용이 있는가.

인간이 가지고 싶고 탐하는것 그것들이 인간을 파멸시킨다는것을 간파한 사람들은 

자연으로 회귀간다

돈. 권력. 사랑. 명예. ........ 다 부질없음을  알아버린 사람들은  이런곳에서 산책을 한다 

마을이 자리하고 있는 앞들 끝에는  위양지가 있다

따로 위양못이라고 하기도 하는 저수지이다.

나라안에서도 손꼽을수 있는 명소가 아닌가 한다

그냥 맨들거리는 저수지가 아니고 울창한 이팝나무가 있는 풍광 좋은 연못이라면 연못이다

이런 아름다운 명소를 고향으로 두고 있는 사람도 있다.

 

밀양팔경에 들어가는 곳 밀양시 부북면 위양리의 위양못은

사철 다 좋지만 봄이 가장 아름답다 이팝나무꽃이 만개할때쯤이 절경이다.

 

연못 가운데 있는 집을 완재정이라고 한다.

 

전국의 사생단체나 사진작가들이 한번쯤은 찾는곳 그곳이 여기이다.

이 아름다운 절경을 보는데  아직 입장료가 없다.

작은 연못속의에는 완재정이라는 집은 2017년 도 지정문화재 633호 지정한 곳이다

지명이 位良이란 뜻은 양민을 위한다는 뜻으로 해석되니 위양못도 양민을 위한  소류지가 아닌가 싶다.

그러하지만 주변에 나무를 심고 가꾸고 완재정을 건립한것은 안동권씨  학산 후예들이 한것이다

이팝나무......


이팝나무라는 이름의 연유에 대해서는 몇 가지 추론이 있다.

첫째는 입하(立夏) 무렵에 꽃이 피므로 입하가 이팝으로 변음하였다는 것이고,

둘째는 이 꽃이 만발하면 벼농사가 잘 되어 쌀밥을 먹게 되는 데서

이팝(이밥, 즉 쌀밥)이라 불리게 되었다는 것이며,

셋째는 꽃이 필 때는 나무가 흰 꽃으로 덮여서 쌀밥을 연상시키므로 이팝나무가 되었다는 것이다.

한자어로는 육도목(六道木)이라 한다.
꽃은 5∼6월에 피고 백색이며  전라남도에서는 입하 무렵에 꽃이 핀다고 입하나무[立夏木]라고 부르고,

못자리를 시작할 때 꽃이 한꺼번에 활짝 피면 풍년이 들고,

잘 피지 않으면 흉년, 시름시름 피면 가뭄이 심하다고 전하여 오고만  있다.

위양마을  안동권씨 중시조 학산(鶴山) 권삼변(1577~1645).

호가  학산인  권삼변(權三變)이 산청의 단성(丹城)에서  임진왜란의 의병으로 궐기했지만,

왜군에 잡혀 일본에서 10여 년간 포로 생활을 하다가

1604년에 사신을 따라 귀국한 후 이곳 위양에 새롭게 터를 잡고 살게 되었다고 한다.

밀양 팔경에 포함되어 있는  위양못이다

요즘 그곳까지 가는데 길이 좋은데 차고 넘치는 방문객으로 주차하기가  불편하다는 소문이다 

천혜의 자원이 이용하여 위락시설도 쫌 맹글고 화장실도 근사하면 좀 좋을까.

주차장. 텐트촌. 카페. 포장마차도 있다면 일박만 하겠는가

부대시설이 빈약하지만  둘레길을 천천히 걸어가면서 오묘한 생각에 젖고  꽃 향기에 취하더라도

그 누가 간섭하지도 않는다.

완재정으로 넘어가는 다리이다

백일홍이 만발하기도 하는 작은 섬과 연결되어 있다 그리고 이어지니 완재정이다

커피는 이런곳에서 마시고 기타는 이런곳에서 치고

당연히 불로장생주 좋데이도 이런곳에서 마셔야 그 가치가 배가가 된다

완재는 '시경'에 나오는 '물가 한쪽에 있는 저 사람, 물길 거슬러 올라가려니 길이 막혀 험하고

멀지만, 물길 따라 내려가니 완연히 물 한가운데 있네(遡游從之 宛在水中央)'라는

구절 중에서 가져온 것이라 한다.

옛날사람들은 이름하나 짓는대도 풍류가 있었다

그림쟁이나 사진작가들의 필수 코스가 되어 가는곳 여기가 위양지이다.

이쁜 풍경을 눈에만 담지 말고 마음에도 담아야 한다

어릴적부터 이 멋있는 풍경을 마음깊이 새기고 지금은 어른이 된 사람도 있다

위양못은 仙界의 입구일수도 있는 풍경이다

가보아서  마니 마니 흥분해도 되는 절경이다

모퉁이 정자에 앉아서 취기오르게 한잔 기울이면 저절로 신선이 되는 곳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