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5. 고성. 적석산(積石山)
405.
* 경남 고성군 회화면일대
그날도 새벽을 열고 길을 나섰다.
따로 정하는바 없이 길을 나서는것은 내 습관이고 버릇이다.
베낭과 지도는 드렁크에 있고 비상식량만 조금 챙기면 출발준비 완료다
나머지는 현지조달하면 되는것이고...........
생각없이 살다보면....... 생각없이 길을 가기도 한다
생각없이 방치시킨 사람도 있지만 생각없이 버려진 사람도 있다.
기억 저편인양했든 그 사실이 어느날 갑자기 어떤 연결고리로 생각나듯이
추억도 여행의 한토막도 마찬가진가 보다.
임지 저장고의 카테고리안에 잠자고 있는 사진 몇장을 건져 내어 보니
잊혀진 그날의 이정표가 눈에 들어 오니...... 더 잊혀지기전에 정리해둔다.
적석산이다.
그래 그때가 언제인지는 몰라도 이 다리를 넘어간적이 있지
뒤돌아 서서 사진한장 더 남긴것도 기억나고......
고성의 적석산이다
마산까지 이어져 있다해도 마산의 적석산이라고는 말하고 싶지 않다.
산은 조잘거리며 걷는것이 아니다
산이 깊으면 마음이 깊어질것이고 바다가 넓으면 마음이 넓어질것이라는 말만 기억하며 걷는것이다.
기암괴석도 더러 있고 수목림도 만들어져 있는 산이다
적선산이라 함은 산세가 마치 돌을 쌓아 만든듯한것 같아서 적석산이라고 한다.
적석산을 조사해보면 주능선은 경상남도 창원시와 경상남도 고성군 회화면의 경계를 이루고
벼락 바위, 양산 바위, 마당 바위, 벽바위, 문바위, 알봉 등 바위 봉우리가 많다고 나와 있다.
크게 3개의 봉우리로 나뉘며 각기 옛날에 큰 홍수가 나자
산꼭대기에 적삼 하나와 칼 한 자루 놓을 만한 자리만 남기고는
모두 물에 잠겼다고 해서 적삼봉과 칼봉이라 부르게 되었다는 이야기가 전해지고 있다하나
다 가볼수는 없는 노릇이고. 적삼봉 정상은 약 132㎡[40평] 정도 되는 평탄한 암반으로 되어 있으며
가뭄에도 물이 마르지 않는다는 샘이 있다하나
어디인줄 알수 없으니 마셔 볼수도 없으니 생수 한모금 마시면서 올라본 적석산이다
산봉우리까지 바다에 잠겨 있던 곳으로 산중턱에서는 조개껍질도 발견되고 있다하나,
정상 부근에는 공룡 발자국 화석도 있다하나 내눈에는 들어 오지가 않았다
497미터가 되는 산이 바다에 잠기었다는 말에는 동의할수 없는 적석의 정상이다
저 앞에 희꾸무레보이는것이 진해앞바다이다.
적석(積石)은 돌을 쌓는 것이지만 적선(積善)은 인심을 쌓는것이다.
적석에서 없는 살림이지만 조금씩 샇아볼까라고 생각한것은 적선(積善)이었다.
훗날 요양병원에 방치되어 죽음을 앞두고 지옥가는것이 두려워서 눈물콧물 흘리며 .....
쫌 잘할 껄....... 후회하는 마음의 무게를 가볍게 하기 위해서라도 말이다.
적석산이 전하는 생각도 그러하였다고 생각한다.
간만에 해보는 좋은생각....
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