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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9. 보성. 대원사만다라

한유(閑裕) 2018. 5. 6. 12:27

209.

* 보성군 문덕면 죽산리 833-5(티벳 박물관)

 

 

만다라. 범어로 Mandala라고 한다.

 Manda는 ‘진수’ 또는 ‘본질’이라는 뜻이며 접속어미 la는 ‘변한다’는 뜻으로.....

따라서 만다라의 본래 의미는 본질이 여러 가지 조건에 의해서 변하게 된다는 것이며,

이와 같은 의미를 지니는 불화를 뜻한다.

 

밀교는 보다 많은 보살(菩薩)을 출현시키고 인도 재래의 신들까지 수용하여

그들의 상(像)을 만들거나 그림으로 그려서 신앙 대상으로 삼았다.

따라서 만다라는 관념적인 밀교 미술품인 동시에 밀교의 이론을 체계화하여 설명한 것이기도 하다.

 

밀교는 어던 종교인가.?

 

밀교는 법신불(法身佛)인 대일여래(大日如來)를 중심으로 한 태장계(胎藏界)와

금강계(金剛界)의 수행법을 닦아 익히면 이 육신 자체가 바로

부처가 될 수 있다는 즉신성불(卽身成佛)을 강조한다.

그러므로 밀교의 수행자는 누구나 입으로 진언(眞言)을 염송하고 손으로 결인(結印)을 하며

마음으로 대일여래를 생각하는, 신구의(身口意)의 삼밀가지(三密加持)를 행하여

중생의 삼밀과 부처님의 삼밀이 서로 감응일치하여 현생에서 성불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밀교는 세간적(出世間的)인 성취를 위하여, 병의 치료와 같은 목적이 주류를 이루어 왔다.

 

여기서 나는 원효스님ㅁ을 생각한다

신라의 고승이며 속성은 설(薛). 아명은 서당(誓幢)·신당(新幢) 이름은 사례(思禮).

원효라는 이름은 출가한 뒤 지은 이름으로, 첫새벽(始旦)을 뜻한다.

태종무열왕의 둘째 사위 내말 설담날의 아들이며, 설총의 아버지이다.

 그는 해박하고 심오한 불교 학해(學解)로 방대한 분량의 불교 관계 저술을 남겼다.

 

 

나는 어떱 불교의 교리가 정통 불교의 교리인지를 알지 못한다

다만 얻어들은 경전이나 이야기를 통해서 내가 접수한 내용들로 불교를 이해할 뿐이다.

배워야할 진언이나 배워야할 교학들이 너무 많은 관계로 

가장 명료하게 가장 서민적인 가르침으로

(나무아니타불 관세음보살)만 지극 정성으로 찾아도 서방 극락정토로 갈수 있다고 말씀하신

원효대사의 깨달음을 따르고 있는 것이다. 

그것이 내 유식의 한계이다.

 

 

잠결에 목이 말라 바가지에 담긴 물을 달게 마셨는데,

이튿날 아침에 깨어보니 토굴이 아닌 오래된 무덤이었고,

마신 물은 해골에 담긴 물이었다는 것을 알고 나서 토하다가

"마음이 일어나므로 갖가지 현상이 일어나고 마음이 사라지니 땅막과 무덤이 둘이 아님을 알았다

(心生則種種法生 心滅則龕墳不二)"라고 깨닫고, 유학을 포기했다.

나는 이 문장을 읽어면서 생각나는 어절이 있다

一切有心造. (일체유심조).

 

 

 

그는 "또 무엇을 구하고 어디에 가서 무엇을 배운단 말인가.

신라에 없는 진리가 당에는 있으며 당에 있는 진리가 신라에는 없겠는가"하여

더이상 입당 유학의 필요성을 느끼지 않고 되돌아와 이후 저술과 대중교화에 몰두했다.

스스로 소성거사(小姓居士)라 자칭하면서

〈화엄경〉의 "모든 것에 걸림 없는 사람이 한 길로 생사를 벗어났도다"라는 구절로

서민들의 교화에 힘을 기울였다.

원효는 대중교화의 행적을 마친 뒤에는 다시 소성거사 아닌 원효화상으로 돌아가

혈사(穴寺)에서 70세의 나이로 생애를 마쳤다.

 

 

 

티벳 만다라

티벳 만다라는 오색의 모래로 만다라 단을 만들고 의식을 행하고 나서는 단을 허물어뜨려 형체가 남지 않게 한다.

 

 

 

만다라는 기본적으로 우주를 상징한다.

만다라(曼陀羅, maṇḍala)는 원(圓)을 뜻한다.

둥글게 두루 갖춤을 의미하는 것이다.

사상적으로는 어떤 것을 형성하는데 필요한 요소나 부분이 단 하나라도 빠짐이 없이

완전하게 구비된 상태를 나타낸다.

즉 신들이 거할 수 있는 신성한 장소이며, 우주의 힘이 응집되는 장소이다.
만다라는 태장계와 금강계로 구분된다.

 

첫 번째 원은 불의 고리로, 입문하지 않는 자가 들어오는 것을 막고 무지를 불태운다.

두 번째 원은 다이아몬드 띠로, 밝게 비춘다는 뜻이다.

세 번째 원은 인식을 개체화하는 8가지 양상을 상징한 것이고,

연잎사귀로 된 띠는 영적인 재생을 뜻한다.

마지막으로 중심에 있는 만다라에는 상들이 놓여 있다.

밀교의 수행에서 깨달음을 얻은 부처의 내면세계 혹은 부처의 법신(法身)인 진실의 세계를

상징적으로 표현하여 깨달음에 이르게 하는데 사용하는 것이 만다라이다.

진언을 외며 요가를 수행하여 이 한 몸이 곧 부처임을 깨닫는 즉신성불(卽身成佛)하기 위함이다